저도 처음 발리와서 마셔보라는 현지 친구 권유로 처음 알게된 떼보똘(Teh Botol). 인도네시아 말인데 영어로는 tea bottle.
말그대로 병으로 된 티~~ ㅎㅎㅎ
한국에 있을 때는 아이스티 라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곳에서는 음료수 마실 일 있으면 이것만 마십니다.
저 뿐만 아니고 현지인들도 아주 좋아하죠. 가격도 코카콜라류보다 몇천 루피는 싸고 맛도 좋고..
단 흠이라면 양이 좀 적다는거..먹다 아쉽게 말이죠 ㅎㅎ
이병이 떼보똘이에요. 큰 슈퍼에서 부터 손바닥 만한 구멍가게까지 없는데가 없죠. 현지인들의 소박한(?) 식당에도 다른 음료는 없어도 떼보똘은 벽을 따라서 쭉 진열을 해놨답니다.
근래에는 병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용기, 종이팩으로도 나와있어요~~
떼보똘의 유래에 대해서 읽은 적이 있는데요,,,
몇십년도 전에, 떼보똘을 만드는 소스로(sosro)라는 회사에 일하던 직원이 새로 나온 이 아이스티를 홍보하기 위해 큰 통에 티를 담아 이 마을 저마을 돌아다녔다고 해요. 하지만 사람들이 맛보는건 미직지근한 티에다가 통에 오래 놔둬서 이미 맛이 좀 가버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네요. 큰 통 갖고 다니는것도 무겁고...
그래서 이사람이 머리를 쓴게 빈 병을 얻어 거기에 조금씩 티를 담고 몇병만 통에 얼음과 넣어 가지고 다니면서 맛을 보였대요. 맛을 본 사람들이 좋아하기 시작했고 조금씩 조금씩 이 아이스티가 유명해지기 시작한거죠. 그래서 소스로 회사에서 이사람 아이디어를 사서 회사 차원에서 병으로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이게 아주 오래전 얘기로 세계에서 가장 처음으로 아이스티를 병에 담아 판 기록이라고 해요.
먼가 잘나가는게 있으면 바로 모방 제품이 나오는게 인생살이. (^^;;)
위 사진은 프레스티(frestea)라는 제품으로 맛은 떼보똘과 아주 똑같습니다. 이거말고 에스티(S-tea)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도 맛은 비슷하죠. 좋은 건 떼보똘보다 양이 많다는거..ㅋㅋㅋ
머 아무리 맛이 같더라도 머든지 처음 등극한 것을 능가하긴 힘들죠~~
이외에도 여러가지 유사품이 있지만,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건 역시 떼보똘입니다.
가격은 담긴 용기에 따라 Rp.2,000~Rp.6,000(한화 약 250원~700원 정도) 에요.
발리 오시면 꼭 드시고 가세요~ ^^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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