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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 발리댁/발리 이야기

아들의 두번째 힌두교 의식

by 발리댁 2012. 12. 22.

 

안녕하세요 내마들 횐님들~~

 

오늘은 아들님의 두번째 종교의식, "오또난(otonan) 에 초대할께요~~

이런 잔치에 오시는 손님들은 보통은 그냥 오는게 일반적~ ㅎㅎ, 센스 있으신 분들은 아쿠아나 떼보똘 한상자 씩을 사다 주시기도 한답니다~

자 2009년 12월에 있었던 의식이니, 과거 여행 하시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역시 가믈란 악단님들이 오셨군요~~ 잔치에 풍류가 빠질 수 있남요~~암요~~!!!

 

 

 

의식이 시작하기 전, 아들님이 가믈란에 관심을 보이네요~~

발리에서는 초등학생 때부터 가믈란을 배우는 아이들이 굉장히 많답니다~~

 

 

 

 

첫번째 오또난 의식은 전에 했던 삼부탄하고는 좀 달랐어요~

 

우선 마당 한가운데에 주변 아이들을 모두 모이게 합니다. 그리고, 대야같은 곳에 물을 담고 그 안에 작은 물고기 몇마리를 풀어놓아요.


 

 

 

쬬기~ 물고기가 보이죠??

 

그리고 제사장님(pemangku)이 혼자서 웅얼 웅얼 기도를 하십니다.

그런 후 꽃잎으로 바닥에 둥그렇게 그림을 그린 후, 그 위에 꽃과 이파리들을 놓고 아들에게 밟도록 합니다.

 

 

 

 그리고, 아들에게 물속의 물고기를 잡아 보라고 하더니, 아들이 손을 넣는 순간 우리 위로 그물이 덮칩니다~~

그물이 씌임과 동시에 주변에 있던 아이들이 "와아~" 함성을 지르면서 너도 나도 같이 물고기를 잡으려고 덤벼들어요~~

 

이순간 저와 아들 모두 놀랐다는...ㅋㅋㅋ

  


 놀란 아들이 보이죠...? ㅜㅜ

 

이 의식의 의미는

"물고기는 '삶'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물고기를 잡는 행위를 통해서, 앞으로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방법을 배우도록 한다" 라는 깊은 뜻이 있다는 군요!!

하지만, 이런 의식은 동네 별로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그럼 이건 짐바란 스똬일~~??!!!!


 

 
이 의식을 하고 나면 주변 사람과 아이들이 돈을 주더라구요~~ 아들이 잡은 물고기를 사는 것이라고 합니다.

 

 

위의 의식이 모두 끝나면, 다시 음식과 반탄들을 모아놓은 곳으로 와서 지난 번 처럼 제사장님하고 같이 기도를 합니다.

제사장 도우미께서 아들 발에다 뭔가 의식을 한 후 발가락에 실과 꽃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아들은 그게 무지 싫은가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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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장님이 기도한 후 주시는 성수를 또 받아서 아들, 엄마, 아빠 모두 입에 대고 머리에도 뿌립니다~~


 

  

의식이 모두 끝난 후, 아들이 즐거워 보입니다~~ ㅎㅎ

 

 

아까 아들이 머리에 썼던 우등(udeng)과 입고 있는 싸롱(sarong)은 모양이 모두 잡혀져 그대로 걸치기만 하면 되도록 만들어져 있는 것들이에요~~ 요즘은 발리도 편하고 신속한 것을 좋아해서 우등과 싸롱도 스스로 모양 잡을 필요 없이 기성복(?) 처럼 나와 있는게 있답니다!!

 

 

요 의식을 마지막으로 그 다음 의식을 계속 치루지 못했습니다.

아마 담번에 하게 되면 그냥 지나친 오또난까지 다 해서 한꺼번에 의식을 치뤄야 한다고 하니...헛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