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발리 아궁산의 화산 활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발리여행 계획을 고민하고 계시죠.
아직까진 화산이 터지지 않고 연기만 가끔 좀 올라오고 있는 것 같은데,
발리 날씨는 아직 맑고 하늘은 푸르다는 현지의 소식입니다.
오늘은 이생각 저생각 다 접고.. 예쁜 발리의 북부지역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하루 렌터카를 빌려 우붓에서 뜨갈랄랑 지역을 지나 낀따마니 화산지대까지 이동하는,
종일 데이투어 일정으로 적합한 루트입니다.
(※ 2016년 여행시 사진으로, 2017년 9월 현재 발리 사진은 아니에요..)
우붓에서 뜨갈랄랑(Tegallalang) 지역으로 가는 길은,
메인 로드인 잘란 라야 우붓(JL. Raya Ubud)에서 잘란 라야 안동(JL. Raya Andong) 쪽으로 이동해요.
잘란 라야 안동은 우붓왕궁, 재래시장에서
노마드, 아노말리 커피샵, 잘란 하노만을 지나 직진하면 연결되는 길로, 왼편으로 꺾어져요.
잘란 라야 안동을 따라 쭉~ 쭉~ 쭉 ~ 올라가면
길이름이 잘란 라야 겐똥(JL. Raya Gentong), 잘란 라야 뜨갈랄랑(JL. Raya Tegallalang)으로 바뀌고,
뜨갈랄랑 라이스 필드 테라스를 지나면 또 길이름이 바뀌지만,
그냥 계속 직진하면 낀따마니까지 이어집니다.
이길이 잘란 라야 안동으로 조금씩 오르막길입니다.
이 길은 양쪽에 대부분이 다 샵인데, 보통 도매상들이 많아요.
또 까만달루(Kamandalu), 바이스로이(Viceroy), 더까욘(The Kayon) 등의 빌라들도
이길 따라 위치하고 있답니다.
특히 예쁘고 특이한 인테리어 소품 샵들이 많은 이 길.
이길은 주로 소매상들이 물건을 사는 곳이라서,
관광객이 지나가도 물건 판매에는 큰 관심이 없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맘에 드는 물건이나 샵이 있으면 찬찬히 구경해도 부담 없어요.
발리 갈룽안 명절 즈음에는 동네마다 키다리 뻰조르(penjor)를 집집마다 세워놔요.
호텔들이 주문하는 멋진 장식품류 만드는 곳도 있고,
수제 목각제품, 철제품 등 다양하네요.
귀여운 목각인형들은 작은 것만 보다가, 이렇게 큰 것들도 보니 눈이 돌아가요~~ ㅎㅎ
요즘 원목 도마도 유행인데,,이곳에 여러 모양의 예쁜 도마들도 많습니다.
조명등 가게.
니모 모양의 전등갓은 아이들 방에 놓아주면 넘 좋아할 듯~
역시 아이들 방에 놓아주면 예쁠 것 같은 전등 갓.
드림캐쳐도 발리에서는 한창 유행!
한가하게 쇼핑하면서 올라가도 좋은 길입니다.
하지만 길이 넘 길어서..ㅎㅎㅎ
다시 차를 타고 올라가요.
차타고 길 중앙으로 가니, 길 양쪽의 뻰조르가 아치형으로 넘 예뻐서 한컷 찍어봤어요.
길 따라 오다보면 어느새 뜨갈랄랑 라이스 필드 테라스로 유명한 곳으로 들어섭니다.
낀따마니로 올라가는 방향으로 봤을때, 왼편은 기념품 가게들로 즐비하고,
오른편이 라이스필드인데, 역시 기념품가게도 있고, 카페& 레스토랑들이 위치하고 있어요.
관광지 기념품샵이나 꾸따시내, 우붓시장에도 많이 보이는 의류들이 많아요.
가게들 앞에 인도가 한명 정도 지나갈 정도 너비로 있습니다.
이곳은 라이스필드를 구경하러 온 관광객들의 주차 차량으로 한쪽은 주차장이 되었어요.
그래서 차가 좀 몰리면 매우 복잡하고 길이 막힙니다.
라이스 필드 보러 큰 길에서 아래쪽으로 좀 내려 왔습니다.
이미 많은 현지인,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진 찍기로 바쁜 이곳.
건너편 계단식 논까지 걸어서 트래킹을 할 수 있어요.
가게 옆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야자나무도 계단식?! ㅎㅎㅎㅎ
실제로 보면 더 파노라마틱 해서 빨려 들어갈 것 같아요.
규모가 아주 큰 계단식 논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건 아니지만,
안쪽으로 쏠리듯 입체적으로 되어 있어 더욱 특별한 느낌이에요.
무엇보다, 눈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직접 저 논길을 따라 걸어볼 수도 있습니다.
이 도로 라인을 따라 위치한 카페& 레스토랑들은,
찬찬히 앉아 커피나 차 마시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 가제보 등이 있어 좋아요.
뜨갈랄랑에서 만난 강남 스타일 카페! ㅎㅎ
강남 스타일 카페 테라스로 내려가는 길.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길에 안내되어 있는 메뉴판을 보니, 잡채나 김치전, 덮밥, 찌게 등의 한국음식도 파네요.
전 이날 일정이 있어서 그냥 뜨갈랄랑 큰 길에서만 둘러보고 바로 이동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건너편까지 논 트래킹을 하고 있었어요.
뜨갈랄랑 논 건너편에서 찍은 풍경이에요(사진 출처 : 구글 이미지).
찬찬히 걷기 좋게 길이 되어 있는 것 같으니, 여러분이 방문하실 때는 좀 더 시간을 내어 이곳까지 걸어 보세요.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 계단식 논의 풍경은 더욱 멋질 것 같습니다.
이곳이 오른편의 인도가 끝난 곳.
이젠 뜨갈랄랑을 지나 더 북쪽으로, 낀따마니 화산지대로 이동합니다.
낀따마니 가는 길.
간간히 동네를 지날 때는 양쪽에 집들도 있지만~
높이 올라갈 수록 길 양쪽이 숲처럼 되어 있는데요!
낀따마니 지역은 커피 농장이 많은 곳이고,
이렇게 귤농사를 짓는 곳이기도 해요.
발리에서 많이 보이는 오렌지 종류입니다.
낀따마니 바뚜르 산으로 올라가는 이 길 곳곳에는
이렇게 길가에서 과일을 파는 가게들을 종종 볼 수 있어요.
망고스틴이 먹고 싶기도 하고 사진도 찍을 겸, 한둔데서 내려서 구경.
바구니 위로 산처럼 쌓여 있는 것 같지만, 막상보면 앞에만 이렇게...ㅎㅎㅎ
번화한 곳이 아니고 시내처럼 관광객들이 넘치는 곳이 아니기에,
진열한 과일들이 오래되서 마르고 상한 것도 많아요.
퀄리티가 심하게 안좋았지만.. 구경하고 사진 찍은 이유로 그냥 올 수 없어
망고스틴 1키로 10만 루피아 부르는거, 깍아서 5만 루피아에 샀는데요,,
전 나름 깍은 거라 잘 샀나 싶었는데, 기사님이 비싸다고 하네요..
1키로인데 7-8개 정도 있었고, 그중 두세개는 상해서 못먹고..
그래도 맛있어서 나름 위안...ㅎㅎㅎ
사진만 봐도 침샘 폭발하는 망고스틴입니다~~
이 길이 화산지대 맨 위, 화산을 볼 수 있는 길이에요.
이곳도 역시 바뚜르 화산과 호수가 보이는 라인으로 레스토랑들이 조성되어 있어요.
낀따마니의 바뚜르 화산과, 칼데라 호수인 오른편의 바뚜르 호수.
바뚜르 산 역시 트래킹 프로그램이 있고,
바뚜르 호수 쪽으로 내려가면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호텔들도 있습니다.
우붓에서 뜨갈랄랑을 지나 낀따마니 지역까지 연결되는 루트.
길을 좀 달리한다면 우붓에서 구능까위-띠르따 엠뿔을 지나서 낀따마니 지역으로도 갈 수 있어요.
오른편 북동쪽으로 애증의 아궁산도 보입니다.
오늘 보여드렸던 뜨갈랄랑이나 낀따마니 바뚜르산 지역은 아궁산과 거리가 좀 있긴 하지만,,
이런 발리의 아름다운 북부 지역의 풍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아궁산의 화산 활동이 부디 그대로 소멸되길 바라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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