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섬의 서쪽 해안가의 유명한 짐바란(Jimbaran) 지역.
같은 서쪽 라인 비치임에도 꾸따나 스미냑보다 훨씬 울긋불긋 멋진 석양으로 유명한 곳,
그 석양 아래 시골처럼 연기가 피어오르는 비치에 앉아 씨푸드를 즐기는 낭만이 있는 곳,
짐바란 = 선셋 = 짐바란 씨푸드의 공식이 있지요~
짐바란 씨푸드 레스토랑은 짐바란 비치로 가면 한두군데 찾아볼 수 있는 경지를 지나,
비치에 있는 레스토랑의 100%가 짐바란 씨푸드만 하는 곳이에요.
워낙 인기가 많고 찾는 손님들이 많다보니, 기존에 있던 비치에 공간이 모자라
그 옆의 끄동안안 비치까지 모두 짐바란 씨푸드 레스토랑들이 생겨났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기존의 짐바란 씨푸드 거리,
짐바란 비치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히는 무아야 비치(Pantai Muaya) 보다
끄동안안 비치(Pantai Kedonganan)에 더 많은 레스토랑들이 있어요.
무아야 비치는 좀 짧아 4개 정도의 레스토랑이 있지만,
끄동안안 비치를 따라서는 셀수 없이 많은 씨푸드 레스토랑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끄동안안 비치길(JL.Pantai Kedonganan) 모습을 보여드릴께요.
이곳은 정말 씨푸드 레스토랑과 몇몇 호텔 외에 다른 것은 없기에,,오토바이 타고 지나가면서 거리를 담아 보았습니다.
끄동안안 비치를 따라 나란히 조성되어 있는 끄동안안 길.
남쪽에서 북쪽으로, 짐바란 쪽에서 공항쪽으로 가는 방향이에요.
길 왼편이 짐바란 바다, 가게들은 모두 짐바란 씨푸드 레스토랑들이고,
길 오른편은 보통 공터나 호텔들이에요.
예전엔 공터가 훨씬 많았는데, 지금은 호텔들이 좀 생겨나고 있어요.
보다시피 레스토랑 쪽으로는 인도가 없고, 반대편으로 인도가 있어요.
이곳은 왠만하면 차를 타고 와야 하는 곳이라, 걷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이젠 그냥 길거리 모습을 쭉쭉 보여드릴께요.
씨푸드 레스토랑들은 시내 레스토랑들처럼 현대적이고 고급지지 않아요.
그냥 발리 사람들의 일반 집 모습에, 몇몇 레스토랑 사이마다 주차장이 있는..매우 복잡한 모습.
가게 앞마다 나와 앉아 있는 현지인들은 손님과 함께 온 기사,가이드들입니다.
손님들이 식사하시는 동안 기사와 가이드들은 별도의 공간에서 식사를 하고,
남자들만의(?) 수다를 떨며 이렇게 입구 앞에 앉아 있어요..
왼편에 주유소가 나타나면 이제 거의 끄동안안 길의 끝부분이에요.
왼편 저 앞의 빨간색 큰 간판이 인도네시아 국영 주유소 쁘르따미나(Pertamina)입니다.
이곳은 특이하게 길 왼편이 아닌, 오른편에 위치하네요.
대부분 씨푸드 레스토랑들은 바다앞, 모래사장에 테이블들을 내놓기 때문에,
길 오른편으로는 식당이 전무한데,,
이곳은 비치를 포기한 대신 가든을 꾸며 놓았고 분위기가 다른 곳보다 크고 활기차 보여요.
웨스턴 손님들이 많이 보이네요.
끄동안안의 길 끝부분에는 끄동안안 어시장이 있어요.
짐바란 씨푸드 카페들은 직접 낚시를 해오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 어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합니다.
어시장 뒤편으로는 야시장도 있구요.
길 끝쪽, 끄동안안 어시장의 주차장 모습.
어시장 앞에도 씨푸드를 파는 레스토랑이 있는데요,
이곳들은 대부분 어시장에서 산 생선을 몇 루피아 받고 구워주기도 해요.
"바까르 이깐(bakar ikan)" 이라고 쓰여져 있는 곳이, 생선이나 해산물을 구워주는 곳이에요.
그냥 담백하게 구워주기도 하고, 짐바란 씨푸드 카페들이 쓰는 매콤달콤 양념을 발라서 구워주기도 한답니다.
끄동안안 어시장 보기 http://blog.daum.net/clubbali/263
이곳은 끄동안안 길 중간쯤, 레스토랑들 사이의 빈터와 공용비치가 있는 곳이에요.
특히 다른 비치보다 짐바란 비치에는 동네 주민들이 많은 듯 해요.
예전부터 어부의 마을이었던 짐바란.
저녁이 되면 배타고 나간 남편과 아빠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습관이 이어져 온게 아닐지...??!! ㅎㅎ
짐바란 방향으로 본 풍경.
짐바란 씨푸드 레스토랑들의 테이블은 모두 이렇게 비치에 나와 있습니다.
어쩌다 운이 없어 비가 올 경우에만 실내에서 식사를 하게 되요.
저쪽 연기가 나는 부분이 무아야 비치의 짐바란씨푸드 카페가 있는 곳이에요.
공항 쪽 풍경입니다.
씨푸드 카페도 많지만, 사람들도 진짜 많죠??
어시장 근처로는 배가 특히 더 많구요~
저 바다로 길게 이어져 나온 둑(?)은 비행기 활주로에요.
그래서 짐바란 씨푸드 드시다보면 이착륙을 하는 비행기의 모습도 보실 수 있답니다.
쓰고 버려진 짜낭들.
외국인이 보기엔 발리 길거리나 비치를 더럽게 만드는 주범같은 짜낭들..
기도를 올린 후에는 이 짜낭들을 바로 치우는게 아니라고 해서 그대로 두는건데요,
다음날 아침에는 이곳 관리자들이 깨끗하게 청소를 해요.
하지만 오후엔 또 다른 집의 짜낭들이 버려진다는 함정..ㅎㅎㅎ
짐바란 씨푸드의 해산물을 굽는데 쓰이는 코코넛 껍질.
연기가 진짜 많이 나고 맵기까지 한데,,해산물을 비린내 없이 가장 맛있게 구워주니 이걸 쓰는 거겠죠?!
넌 어찌 홀로 이곳에 떨어져 나왔니~
마침 이날은 그닥 날씨가 좋지 않아, 선셋도 제대로 나오진 않았어요.
그래도 충분히 낭만적이고, 힐링 되었던 순간~
꼭 짐바란 씨푸드를 먹지 않더라도 짐바란 비치에 놀러오셔서,
행복한 추억 만들어 보세요!!
보라색 선 제가 사진으로 보여 드렸던 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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