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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 발리댁/발리 이야기

비키의 일상다반사-⑫ 사랑은 혈관을 타고~♡

by 발리댁 2009. 10. 13.

아빠 까바르~! (Apa Kabar - 안녕하세요)
굉장히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황금 깃털의 요정..ㅡㅠㅡ"  비키입니다.
 
지금 발리의 통신은 엉망진창입니다. 들은 정보통에 의하면...
텔콤사나 인도삿등의 통신 회사들이 고객유치를 위해 무허가 기지국들을 많이 세웠다네요.
그래서 발리 당국은 지금 불법 기지국들을 철거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허가도 없이 기지국을 세울 수 있는지..???
또 그것도 모르고 있다가 이제서야 또 철거를 한다는둥 어쩐다는 둥 말이 많은지....???
저의 기본소양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네요. 서로의 입장이 있으니 그러겠지만..
 
이용객들만 불편함이 말이 아니랍니다. 핸드폰 수신도 감도 너무 않좋고,
덩달아 인터넷까지 새로고침(F5) 버튼을 2~3회는 기본으로 눌러야 창이 뜬다니까요.!
여하튼 한동안 인터넷때문에 왕왕~짜증 났었는데...
 
오늘은 간만에 속도가 나는 군요.. 그래서 후다닥!!! 현지소식 들어갑니다! 또 끊기기 전에..^^
 
띠리링~ 띵띵~띠리리리~~♪  " 사랑은 혈관을 타고~고~고~♡ "
 

 
주말.. 집에서 할일없이 뒤굴뒤굴 거리던 저는 허리가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만..
딱히 약속도 없었고, 너무 오래 바깥공기를 쐬고 싶지 않았었드랬지요.
그래서 간곳이 바로 서점!!! (아~ 이 고상한 취미~~)
 
아는 언니가 제가 읽고 싶었던 책을 이 서점에서 본거 같다고 한 말이 생각나 가게 되었습니다.
 

 
근데 말이지요.. 원래 책방이란 곳이 그렇차나요.
교x문고나 영x문고 처럼 완전 쵸대형 서점이 아닌이상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 아니자나요.
발리도 사람사는 곳이라 별반 다를게 없는 .. 세일기간이나 좀 사람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인디~
 
무언가를 열심히 적는 사람들 이리저리 다니는 사람들 딱 보기에도 책을 사러온 사람들은 아니구..
북적북적 아우라가 확~~ 밀려오는거에요! 호기심 왕창 발동안 비키..! 가까이 가보기로 했답니다.
 
가까히 가서 보니.............................................
 

 
뜨억... 세상에.. 책방 한가운데에서 다들 누워서 피를.. 쭉쭉~ 뽑고 있었습니다.
 

 
저..저.. 혈관을 타고 내려가는 붉은 피가 보이시나욤?? 흑.. 무셔~라~
 
이쯤되면 다들 눈치 채셨겠지요??
바로 헌혈 캠패인이 우리 상식으로는 상상도 못할 서점..책을 파는 한켠을 치우고 실시되고 있었답니다.
 
발리 사람들은 헌혈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들어오는 엔간~한 손님들이 다 팔을 걷어부치고 헌혈에 동참을 하더군요.
위에 있는 아저씨도 딸이 보는 앞에서 헌혈을 하면서 무언가 교훈이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 맞게 알아들었겠지요?? ㅡㅡ;)
 
한국과는 사뭇 다른 발리 사람들이 헌혈에 대한 자세를 생각 해보았습니다. 아마 이것때문이 아닐런지..
 
힌두 종교책에 부자는 가난한 사람을 보살펴야하고 항상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위해
배풀어야한다는 규율이 적혀있다고 합니다. 종교를 생활의 큰 부분으로 두고 있는 발리 사람들은
그래서 당연히 헌혈을 해야하는 거라고 생각 할 수도 있을꺼 같습니다. 나보다 아픈 사람들이 도움이 되니까요.
 
여하튼 바로 어제 한국방송 다큐멘터리 쓰리데이즈! 란 프로그램에서 "사랑은 혈관을 타고~" 란 제목으로
구로헌혈의 집을 3일동안 취재한 방송을 보고 한번쯤 나도 헌혈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오늘 이 사진들을 정리 하면서 그때 본 광경들을 회상해보니 한국 가면 꼭! 해야겠습니다.
학창시절때 친구들 헌혈하는데 따라만 다녔지... 빨대구멍만한 바늘이 무서워서 도전은 못해봤거등요.
 
하긴 헌혈하면 간식도 주고, 전화카드나 패스트푸드 세트 매뉴 상품권 받을려고 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
지금 한국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원래 학생때는 과자사먹을돈 500원이 귀한 시절이라..ㅋ
 

 
발리도 헌혈 후에는 꼴락이라는 르바란 명절에 먹는 단 음료와 삶은 계란을 주더군요.
어느 나라나 피뽑고 그냥 돌려보내지는 않는 가봐요. 머라도 꼭 매겨보낸다는..ㅋ 쓰러질까봐 그러나?
 
남을 도우려는 마음들이 흠뻑 느껴져 좋았긴 했는데.. 제발..서점에서는.. 이제 안했으면 하는 소망이..들면서..
 
건강하신 황금 가족 여러분!!! 사랑은...!!! 혈관을 타고도 전해질 수 있답니다!
 
그럼 인터넷 속도 찾은 기념!!! 현지소식안내는 여기까지!!!
이제는 제발 정상적인 속도의 인터넷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면서!!!
요정 비키 (ㅡㅡ;;a) 였습니다! 안뇽!!! 뽀로룡~★

 

 

<2009-08-27>


행복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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