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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 발리댁/발리 이야기

발리의 도마뱀 -찌짝(cicak) 과 또껙(tokek)

by 발리댁 2013. 2. 23.

 

도마뱀이라는 제목만 보고도 벌써 으으윽~~ 하시는 뇨자분들 많으실 텐데요~~~ㅎㅎㅎ

저도 첨에 발리에 왔을 때는, 집 벽에 나타나는 요놈들 때문에 얼마나 놀라고, 징그러서 소리치고, 나타나기만 해도 피해다니고 그랬답니다. 하지만, 발리 사람들은 절대 찌짝을 해치지 않더라구요...집에 그냥 함께 산다니깐요~~

 

찌짝(cicak)은 절대 사람을 해하지 않으며, 모기 등과 같은 해충을 잡아먹고 사는 이로운 동물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과거 발리에서는 집에 손님이 오면, 일부러 손님 방에 찌짝을 넣어줬을 정도라고 하는군요~~

그런 이유로 호텔에서도 굳이 찌짝을 잡진 않으려고 해요~ 그래서 가끔 호텔 방에도 요놈들이 나타날 때가 있는데,,절대 사람 주변에 안오니 넘 걱정은 마세염!!! ^^

흠,,그렇다고 해도 첨엔 거부감이 들기 마련인데요,,,저는 발리에서 몇년을 살다보니 어느새 요놈들이 귀여워 보입니다~~ ㅋㅋ

 

요요 볼록한 배좀 보세염~~ 너무 귀엽지 않아요?? ㅋㅋㅋ

사실 애기 있는 분들은 아실거에여,,갓난 애기 배가 저렇게 볼록하게 생겨서,, 볼 때 마다 생각이 나거든요~ ㅎㅎ

 

찌짝은 사람을 무서워 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액자나 천장 틈 등 같은 곳에 귀신같이 숨어있어요.

그래서 찌짝이 있는 줄 잘 모르죠~ 하지만, 자기 근처에 모기나 벌레가 앉았다~ 싶으면 슬슬 나타납니다.

그리고 진짜 조심스럽게 다가가 한번에 딱~~ 쓰읍~ 쩝쩝!!! 요거 한번 본 이후로 찌짝에 대한 믿음이 커졌습니다~~

그래, 넌 내 방에 있어도 돼!! 열심히 먹도록 해~~ 크크큿..모기보단 찌짝이 더 이쁘잖아요??

 

집에 사는 찌짝은 이런 색과 모양에요~ 찌짝 나올 때 마다 사진기로 찍으려 해도 얼마나 재빨리 도망치는지...

결국 웹에서 이미지를 찾아봐야 했네요...

꼬리 부분에 보시면 매끄럽지 않죠?? 저게 한번 꼬리가 잘렸다가 다시 자라난 거에요. 요놈도 파충류이기 때문에, 꼬리를 잡히면 끊고 달아나요~ 그리고, 몸의 색깔도 좀 변하는지,,벽 색이 밝은 방에 사는 놈들은 색이 저렇게 연한데, 담벽이나 외부에 사는 놈들은 좀 더 검고 진한색이라, 걔네는 좀 더 무섭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 찌짝 말고 또껙(tokek) 이라는 것도 있어요. 둘다 영어로는 게코(gecko) 라고 하지만요...

또껙은 찌짝 보다 덩치가 더 큰 놈이라고 하는데...저는 우는 소리만 들었지,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요... 또껙은 실제로 보기도 매우 힘든 녀석이라고 합니다.

 

찌짝이 "쯔쯔쯔쯔..." 하면서 얇은 소리로 울어대고, 크기도 커봤자 여자 검지 손가락 정도 거든요..

또껙은 "~께~~에~~" 하면서 울고, 크기는 사람 주먹 만하대요~~~

 

 

요놈이 또껙이라고 하는데,,사진을 찾아보니 또껙은 색깔이 다양하더라구요~

 

긍데!!!! 요놈이 몸에 그렇게 좋은 약재가 된대요~~ 그래서 또껙이 매우 비싸게 팔린다고...

실제 기사를 보니, 저 손바닥 만한 또껙이 1억 루피아 라고 합니다!!!! 컥~~

하지만, 또껙은 소리만 들리고 보이진 않으니....잡기도 힘들고,, 또 본다고 해도 잡으면 위험하대요.

또껙은 독도있고, 위험을 느끼면 덤벼 든다고 하네요~~~~ 후덜덜

 

에구...찌짝 무서워 하지 말라는 의도의 글이었는데,,또껙 무셔븐 얘기만 했네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