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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 발리댁/발리 이야기

발리 서민의 화장실

by 발리댁 2012. 12. 23.

 

발리에서 화장실을 지칭하는 말은 까마르 끄칠(Kamar kecil), 직역하자면 "작은방" 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화장실이 주로 집의 뒤에 위치해서 "뒷간" ^^ 이라고 했던 것처럼 이곳에서는 화장실이 다른 곳에 비해 작아서 작은방이라고 하는 것 같네요.,

물론 위에 인도네시아 말을 기억하지 못하셔도 "토일렛"이라고 하면 발리에서 화장실 찾는데 불편함은 없으실 거에요.

 

우리나라 전통 재래식 화장실은 속에 내용물이 다 보이는 아주 냄새나는 것이죠? 가끔은 시골에 아직도 존재하는....^^;

아마 인도네시아도 별반 다르지 않게,,전통 재래식 화장실은 그러하리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발리에서는 아직 그런 곳은 못봤습니다..분명 존재하는 곳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은 들어요.

 

대부분 현지인들의 집에 있는 화장실을 소개할께요.

 

 

여기가 화장실겸 욕실입니다. 일부러 뽀샤시 처리를 했는데도,,,분위기가..ㅎㅎ

이해해 주세요~~ 저 결혼 전 울 시댁 예전 화장실입니당~

 

 

우리나라에도 양변기, 좌변기 두가지가 있죠. 여기 집들은 양변기보단 좌변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 좌변기가 우리나라와 좀 틀려요.

 

바로 ↑요렇게 생겼어요.

 

현지인들의 집, 공공건물, 공항, 백화점 등 현지인들이 가는 곳은 모두 이런 변기가 놓여있습니다.

더럽진 않아서 좋은데 문제는,,,어느쪽이 앞인지??

우리나라의 좌변기는 머리부분에 막아주는 게 있는데,,여긴 그런게 없는거에요...

여기는 우리와 반대로 물 고여있는 곳이 뒤입니다.

거길 뒤로 두고 앉으시면 되요. 발판이 뒤쪽으로 갈수록 작아지죠? 우리 발모양이 그렇기 때문에 그런겁니다.ㅎㅎ

 

여담으로, 공항이나 백화점 등 현지인이 많이 드나드는 곳의 화장실에 가보시면....양변기의 뚜껑(우리가 앉는 곳)에 발자국이 나있기도 하고,,밟아 놓은 듯 더럽혀진 곳이 꽤 있어요~

신식 양변기 위에 저 위의 좌변기 이용하 듯 올라가 앉아서 볼일을 보기 때문이랍니다...

아직 양변기를 이용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들도 꽤 있다는~~~ 그냥 우스개 소리~!!! 

 

여튼, 소변이 튀어나가지 않게 막아주는게 앞에 없으니 이거 영 불편해요..조심스럽고...ㅋㅋㅋ

긍데 또 한번 문제봉착. 물은 어떻게 내리지....--;; 물내리는 무언가가 암것도 없다....???

이런 화장실에는 저변기만 있는게 아니고 바로 옆에 물통이 있습니다. 거기 있는 물을 떠서 변기에 부어 구멍속으로 내려가게 하는거죠.

 

 

 
변기 옆에 파란색으로 된 욕조(?)가 보이죠? 타일로 되어있으니 물통이라고 하긴 좀 그렇고...^^

여기 물로 목욕도 하고 그러니깐 욕조라고 표현...하하... 하여튼 볼일 본 후 바가지로 물을 떠서 내용물을 내려보내면 됩니다.

 

 

호텔이나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고급 레스토랑이나 바 등을 제외하고는 인도네시아의 화장실에는 이 변기와 저 욕조가 있습니다. 원래 볼일 본후 왼손으로 처리를 하고 물로 손을 씻는게 이곳의 전통이기 때문에 화장지는 당연히 없습니다.(물론 지금이야 손대신 직접 물로 씻어내요)

 

가끔 양변기가 깔끔하게 되어 있는 곳일지라도, 현지인도 함께 이용하는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 바에서는 아래와 같은 게 설치되어 있는 곳이 있습니다.

 

 

사진 왼쪽에 샤워 호스처럼 생긴거요. 바로 볼일을 보고 손대신 물로 씻어낼 때 쓰는 거죠. 오호~~

마치 비데처럼~~~ 비싼 비데보다 더 활용도가 높은것 같아요~~크크크

 

샤워호스 머리부분 뒤에 누르는 부분이 있어요. 그곳을 누르면 앞부분에서 샤워같은 물이 강하게 나와요.

이런게 설치되어 있는 호텔에 머무신다면 한번쯤 사용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정말 무쟈게 강하니까 써보실때는 유의해서~~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