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 접하는 현지의 음식은 대부분 인도네시아의 음식이에요~
나시고랭, 미고랭, 아얌고랭, 사떼, 깡꿍....
그럼 발리의 전통 음식은 뭐냐구요???!!! 대표적인 것이 바비굴링(Babi Guling)이랍니다!!
"바비(babi)"는 인니어로 "돼지, 돼지 고기"의 뜻이에요!
이슬람교인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종교에서 금하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소고기를 먹어요.
하지만, 발리족들은 힌두교도이기 때문에 오히려 소를 신성시 하고 돼지고기를 먹습니다~
그래서 바비 굴링은 인도네시아에서 유일하게 "발리"에서만 먹는 음식입니다.
특히 집안에 큰 행사가 있을 때, 귀한 손님이 올 때 큰맘 먹고 주문하는 음식이라는거~~~
바비 굴링은 돼지를 통째로 막대에 끼워 빙글빙글 돌리면서 요리하는 음식이에요~
바로 요렇게 구워내는 통돼지 바베큐 요리랍니다!!
와....얘는 정말 갓 태어난 돼지같네요...ㅜㅜ(음식으로만 보렵니다~~ )
그냥 돼지만 통째로 굽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꼬리 아랫쪽에 구멍을 내어 내장 등을 모두 빼내고, 여러가지 야채를 잘게 다져서 넣어 구워요.
빼낸 내장은 내장대로 훈제하거나, 튀기거나, 볶거나 해서 따로 요리합니다.
그리고 통째로 구워낸 돼지도 나중에 부위별로 다 따로 발라내서,
한끼 식사로 먹을 때는 모든 부위를 골고루 담아 먹습니다~
이곳은 제가 브두굴 가는 길에 들렀던 바비굴링집!!
먼거리를 가야하기에 아침도 못먹고 일찍 출발했는데, 가는 길에 아침을 먹는다며 들른 것이었죠.
순전히 오랑 발리(orang bali, 발리사람)인 신랑과 기사님의 테이스트로 인해...
사실 저는 발리에서 파는 왠만한 음식 다 먹어치우는 식성이지만,,
유일하게 바비굴링을 안좋아해요..
맛이 별로냐구요???!! 그건 아니구요... 전 원래 한국에서도 순대, 내장류, 고기 껍질을 안먹거등요!!
그래서 바비 굴링에서는 제가 먹을 만한게,, 두세조각 주는 살코기 밖에 없다는...ㅋㅋㅋ
발리족들은 요 바비굴링을 정말 정말 좋아하구요!!!
한국분들은...호불호가 있더라구요~~ ㅎㅎㅎ
바비굴링집에서는 돼지 한마리를 준비해 놓고, 하루 종일 그 한마리를 팝니다.
그 한마리가 떨어지면 문을 닫는 곳이 많아요.
부위별로 미리미리 다 나눠 놓았죠??
사람마다 테이스트는 다르겠지만, 많이들 좋아하는게 바로 요 껍질!
멀 발라 구웠는지,,굽는 방식이 있는 건지..돼지를 둘러싸고 있는 겉이 정말 바삭바삭 잘 익거든요~
먹어본 사람들 말로는 정말 바삭바삭 과자 같다고 해요. 그래도 전...여전히 손이 안가더라구요..
껍질 아래에 있는 것은 제가 유일하게 먹는 살코기를 양념한 거에요~
요것도 약간 발리 전통 향료가 들어갔는데,,생강맛?의 느낌이 나더라구요.
좀 더 크게 볼까요??? 엉덩이와 뒷다리!! ㅎㅎㅎ어우 비계가...
좀 더 크게 볼까요??? 엉덩이와 뒷다리!! ㅎㅎㅎ어우 비계가...
제가 넘흐넘흐 좋아하는 삼발류!!
발리에서 밥 먹을 땐 삼발을 빼놓을 수 없답니다!
주문을 하면 부위별로 골라서 자잘하게 잘라줘요~~
짜잔~~ 바비굴링 한접시 드세염!!
울나라 식탁에 비해서는 매우 소박하고 초라해 보일지 모르지만,,
몇가지 반찬과 국물까지!! 가짓수로는 울나라 백반에 뒤지지 않아요~ ㅎㅎ
게다가 설거지 많이 안해도 되구~~ 캬캬캬
역시 젤 위에는 먹음직스러운 껍데기로 윤기를 촤아~~
분홍색의 야채가 바비 굴링 뱃속에 넣어서 익힌 야채에요.
요것도 잘먹는 사람은 먹지만,,약간 특이한 향이 있어서 못 먹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발리 현지 식당에는 이렇게 테이블에 음료수를 진열해 놓습니다.
음식만 시켜서 먹는 사람이 음료는 먹고 싶은 거 골라서 알아서 따먹고~
나중에 계산할 때 가게 주인이 알아서 계산해요 ㅎㅎㅎ
전 원래 호텔 조식 외에는 아침식사 안하는 사람.....
발리커피 한잔 시켰는데요.....쪼맨한 유리잔에다가 설탕을 얼마나 부어댔는지..ㅜㅜ
따뜻한 물만 이빠이 추가해서 다시 시도해 보았으나,, 회생불가더라구요!!
바비굴링 1인분 6,500 루피아(800원 정도) 2개, 설탕커피 한잔 2,000루피아(350원 정도),
떼 따와르(홍차) 3,000루피아, 떼보똘 3,000루피아(450원 정도)!
건장한 남자 두명 아침 식사하고 음료수 3개까지 마시고 총 37,000 루피아(4천원 정도)
우리 발리족처럼 함 살아볼까요????
바비굴링은 저처럼 약간 음식 재료(내장,껍질 등..) 가리는 분들은 드실게 없구요~
고기류를 좋아하시거나, 특이한 음식을 체험해 보고 싶으신 분들은 드셔보세요!
외국에 여행 와서 그나라의 전통 음식을 먹어본다는 좋은 의미로요~
'수다쟁이 발리댁 > 맛집 & 먹거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리 맛집] 짐바란 씨푸드 양념을 쓰는 씨푸드집 - 바루나(baruna) (0) | 2013.10.18 |
---|---|
[발리 맛집] 동남아 프랜차이즈 일식집 - 스시떼이(Sushi Tei) (0) | 2013.10.10 |
[발리 맛집] 코코 비스트로(Coco Bistro) 우붓 (0) | 2013.09.24 |
[발리 레스토랑] 디스커버리 몰 뒤편 슈가 마마스(Sugar Mamas Bakehouse) (0) | 2013.09.05 |
[발리 먹거리] 발리에서도 생각나는 패스트푸드 - ② KFC (0) | 2013.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