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도 쌀을 주식으로 먹어서 그런걸까요..? 밥과 반찬만 먹으면 왠지 심심하니까, 밥에다 이것 저것 섞어서 맛있는 음식으로 짜란~~ 변신 시키는 생각을 어쩜 우리나라도 하고~~발리도 하고~~~
지난 번 소개 했던 나시 짬뿌르가 우리나라의 백반식과 비교할 수 있다면, 나시 고랭은 볶음밥(특히 중국집에서 나오는 볶음밥)과 아주 똑! 같답니다~
만드는 방법, 기본 재료, 만들어진 모습, 맛?? 까지도 90%가 똑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에요~
정말 이렇게만 보면 우리나라 음식 같지 않습니까??? 아...꾸루뿍(kurupuk)이 얹혀진 걸로 구분을 할 수 있겠군요~~ ㅎㅎㅎ
고랭(goreng)은 "볶다" " 튀기다" 의 뜻으로, 기름을 사용해서 음식을 만들 때 쓰는 말이에요.
그래서 메뉴에서 음식 이름을 볼 때 "oo 고랭" 이 있다면 그 음식은 볶거나 튀긴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나시 고랭은 호텔에서도 매우 신경을 쓰는 메뉴에요~ 인도네시아 인들도 당연히 즐겨 먹고, 발리 음식을 힘들어 하는 한국이나 일본 등 기타 동양인들이 부담 없이 시켜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니까요~
♡ 나시 고랭의 좋은 예 ♡
이렇게 호텔에서 나오는 나시 고랭은 깔끔하고, 곁들어 먹을 수 있는 소스 (주로 삼발, 케찹 마니스) 도 주네요~
호텔 나시 고랭 가격은 호텔별로도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보통 Rp.30,000~Rp.70,000 (택스 & 서비스 차지 15% 별도구요~) 할거에요~
♨ 나시 고랭의 불쌍한 예 ♨
요건.....ㅋㅋ 정말 불쌍해 보이지 않나요...-_-;; 이건 포장마차 같은 곳에서 시킨 나시고랭이에요~
가격은 Rp.5,000 (한화 600원정도~ 대박이져!!!). 사실 이건 좀 오래된 사진이긴 한데요...
제가 발리에 첨 와서 한 일주일 정도...현지 음식이 안맞아서 고생을 한 적이 있어요(안 믿겨도 진짜 사실...ㅋㅋㅋ)
긍데,,일주일 동안 제가 먹었던 현지식이란게 한식하고 일식집 음식였죠..한국에서 바로 왔으니 약간 모자란 맛의 한식도 입이 안맞고,,
짜기만한 일식집 음식도 입에 안맞고(발리에 있는 일식집 음식은 좀 짜요 ㅜㅜ).... 그렇게 다이어트 아닌 다이어트를 일주일 정도...
그러다 친해진 삼실 발리족들하고 밤나들이 나가서 먹게된 나시 고랭.......어.머.나!!! 전 그렇게 드디어 저의 먹거리를 찾아낸 것이었습니다~~~
어쩜 그렇게 맛있던지~ ㅎㅎㅎㅎ
그 후로 그 비싼 한식 일식 다 마다하고, 천원도 안되는 나시 고랭만 줄창 먹어댔다는....생각해 보니 슬픈 에피소드 군요....푸헤헷~~~
제 얘기를 한건,, 혹시라도 발리에서 음식이 안맞으실 경우는 이 나시고랭을 츄라이~~ 해보시라는 의미로~~ ㅎㅎㅎ
요즘에는 발리도 물가가 많이 올라서 발리족들이 먹는 현지 식당이나 포장마차에서도 나시고랭이 Rp.9,000 ~Rp.12,000 정도로 비싸졌더라구요~
그래도 아직은 저.렴. 해서 좋은 나시 고랭~
참, 나시 고랭은 계란후라이도 선택이에요,.. 그냥 포함되어 있으면 좋으련만,,,대부분의 식당에서 계란 후라이가 들어간 건 "나시 고랭 스페샬~" 이라고 하궁, 그냥 나시고랭에는 없는 경우가 많답니다~~ 고거 얼마나 한다공!!!!
그리고, 나시 고랭에 추가 되는 식재료에 따라 뒤에 이름이 더 붙어요~
소세지가 들어간 나시고랭은 "나시 고랭 소시스(소세지의 현지발음 ^^)"
닭고기가 들어간 나시고랭은 "나시 고랭 아얌"
해물이 들어간 나시고랭은 "나시 고랭 씨푿('드' 발음 하지 않아요^^)"
골라 먹는 재미까지 있는 나시 고랭 였슴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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