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들의 독특한 장례풍습 '머빠샤'
2015-08-25 10:17 CBS노컷뉴스 트래블팀 소경화 기자
(사진=클럽발리 제공)
그 지역에 본디부터 살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 원주민. TV에서나 보던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지만, 세계 전역에는 생각보다 많은 원주민들이 자신들의 터전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독특한 장례풍습으로 유명해진 원주민 마을도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가장 큰 칼데라 호수인 바뚜르 호수의 가장자리에 자리한 뜨루냔 마을은 사람이 죽으면 시체를 그냥 나무 옆에 두었다가 뼈가 될 때까지 그대로 두는 풍습이 있다.
신기한 건 시체를 그냥 놓아두는 데도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시체 옆에 자리한 거목 한 그루 때문이다.
(사진=클럽발리 제공)
거목의 이름은 따루 므냔으로 향기가 진하기로 유명한 나무이다. 평소 나무의 향을 견딜 수 없던 조상들은 이걸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죽은 개를 나무 밑에 놓아두었다. 그런데 시일이 지나도록 죽은 개가 부패하며 썩는 와중에도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따루 므냔 나무를 신성시하게 된 것이다.
후에 마을 사람들은 나무 밑에 시체를 놔둘 수 있게 해달라고 신께 기도하고 그 후부터 이러한 장례 문화를 가지게 됐다. 이를 '머빠샤'라고 한다.
취재협조=클럽발리 여행사(02-745-8282/www.clubbal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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