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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발리가 주는 팁/발리 여행 정보& tip

발리 로비나에서 즐기는 돌핀 와칭 투어(Dolphine Watching Tour)

by 발리댁 2015. 3. 18.

 

 

 

 

로비나(Lovina)는 발리의 맨 위, 북쪽 가운데에 위치한 해변 지역이에요.

이곳은 돌고래가 출몰하는 곳으로, 돌고래의 고장이라고 불립니다.

발리 남부에서 차로 4-5시간여 걸리는,

브두굴 지역의 높은 산을 넘어,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가다보면 어지럽기까지한..

찾아가기에는 쉽지 않은 곳이지만,

그렇게 해서 도착한 로비나는 돌고래를 볼 수 있다는 점 외에도,

또 다른 매력을 가진 곳이었어요.

로비나의 다른 모습은 담번에 차차 소개하기로 하고,

오늘은 그래도 로비나하면 딱 떠오르는, "돌핀 와칭 투어(Dolphine Watching Tour)"

소개할까 합니다.

 

 

로비나 해안의 새벽.

 

 

로비나에도 많은 호텔들이 있는데요,

물론 남부 지역처럼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호텔은 기대하지 않으시는게 좋아요.

돌핀 와칭 투어는 로비나의 모든 호텔들에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저도 호텔에 체크인 하자마자 돌핀 와칭 투어를 예약했는데요,

돌핀 와칭 투어는 매일 아침 오전 6시~8시 정도까지 진행됩니다.

 

 

호텔 마다 가격이 다를지, 아님 동일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묵었던 멜까 엑셀시어 호텔(Melka Excelsior Hotel)에서는

성인 120,000루피아, 아동 60,000 루피아(2014년 7월 기준)였어요.

 

아침 6시에 호텔 후문에서 픽업 한다고 하여,

못일어날 까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새벽같이 일어나 호텔 후문으로 갔는데요~

차량을 기대했지만,,왠 오토바이 한대만 저와 아들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ㅎㅎ

멜까 호텔에서는 신청자가 우리 밖에 없어서 그랬던 건지..

원래 여러팀이어도 오토바이로 왔다갔다 하는지는 몰겟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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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모르는 총각 뒤에 매달려..

머~ 새벽 롸이딩 나름 괜찮았습니다~ ㅋㅋ

 

 

오토바이 타고 도착한 곳은 호텔에서 그닥 멀지 않은 해변가였어요.

오토바이로 후딱 2-3분 만에 도착한 것 같고, 걸어가도 5-7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요.

 

 

저희만 투어를 가는 건가 했는데, 이곳에 오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알고보니 각 호텔에서 예약을 하면, 이곳에 모여 모두 함께 출발을 하는 것이었어요.

호텔에서 직접 투어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고,

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맡아서 투어를 진행하는 거더라구요.

 

 

잠시 후 사람들에게 구명조끼가 지급됩니다.

투어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인원수 체크하고 배를 배정하느라고 분주하더라구요.

확실히 이 먼곳까지 와서 이런 투어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서양인들..

동양인에다가 꼬마까지 있는 팀은 저희 밖에 없었다능..ㅎㅎ

 

 

해안가를 따라 배가 정말 많은데요~

요 앞에 계신 세가족이 오늘 저희와 함께 배를 타신 분들이에요.

한배에 보통 4-6명까지 탑승합니다.

 

 

배정이 다 끝나고, 이제 배가 바다로 들어갑니다!!

배를 탈 때 어쩔 수 없이 젖게 되니, 양말이나 운동화는 좋지 않아요.

편안하게 샌달이나 슬리퍼를 신고 오심 되겠어요.

전 새벽이라 추울까봐 아들에게 긴팔까지 입혔는데, 그닥 춥지도 않더라구요.

 

 

이제 출발합니다!!!!

 

 

만선..의 꿈..이 아니고~  멋진 돌고래를 볼 수 있길 바라며,,

 그렇게 우린 여명 속으로~~~

 

 

고요하고 비밀스러운 순간입니다.

이 바다를 향해 계속 나아가면 한국까지 닿을 수 있겠죠?!

 

 

배는 계속 앞을 향해 가고,

하늘 한켠에 밝은 빛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조금씩 동이 터오기 시작하는데요~

 

 

 

동쪽이 아닌 발리의 북쪽 지역이지만,

일출의 순간은 정말 멋졌습니다.

 

 

이런 멋진 일출의 하늘을 배경으로,

우리 배를 조종하는 총각은 부뉘기 있게 담배를 꼬라 물기도 하고,

이렇게 엄한 뒤태로 저를 눈부시게 해주네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하릴없이 바다만 바라보고,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돌고래를 기다리면서도~

 

 

다시 한번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 카메라 셔터를 쉼없이 눌러대게 됩니다.

오히려 해가 떠오르는 순간과 그 후 몇분간은 모두 태양 영접에만 신경을 썼답니다.ㅎㅎ

 

 

그나저나 배들...정말 많습니다!!!

몇십척이나 되는 이런 배들이 소음을 내며

아침마다 이 로비나 바다를 돌고 있다는 사실..

 

두어 시간의 투어 동안, 사실 정말 기대는 안했지만 저도 돌고래를 보았답니다.

가둬놓고 투어 갈 때마다 보여주는 돌고래도 아니고, 정말 야생으로 살고 있는 애들이기 때문에,

어떨 때는 못보기도 한다는 그녀석들!! 볼까요?!

 

 

 

 

이 녀석들, 정말 대부분 뭉쳐서 다니구요~

나왔다가는 다시 다른 쪽에서 훅~ 나타나기도 하고..아쥬 저희를 갖고 놀더라구요.

배의 소음이 심한데도, 뱃머리 가까이 나타나서 쫓아오라는 듯 갑니다.

돌고래가 우리와 함께 노는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또 돌고래는 찬물을 좋아해서 이렇게 해가 뜨기 전후로 나타나고,

해가 뜬 후 차차 물이 따뜻해 지면 바다 깊숙이 들어가 버린대요!

그래서 돌핀 와칭 투어는 해뜨기 전에 한다고 합니다.

 

 

한번 돌고난 돌고래는 또 자취를 감추고,,사람들은 또 이렇게 녀석들을 기다립니다.

이렇게 1시간 30여분 바다 위를 배회하던 우리는,

네다섯 번 정도 간신히 돌고래의 수영실력을 감상했답니다.

 

 

돌고래 녀석들이 한참 놀고 몇십분 계속 나타나지 않으면,

이젠 깊숙히 가버린 것이라고 해요.

그래서 이제 배들도 아까 모였던 뭍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이곳에 내려서는 이제 다들 알아서 호텔로 돌아가요.

오토바이 따위 이젠 안해줍니다~ ㅋㅋ

그리고, 이곳에서 돌고래 팬턴트가 달린 목걸이, 팔찌 등등

여러 기념품을 파는 사람들이 심하게 달라 붙는 다는 점..

 

 

저는 저와 함께 탔던 서양인 가족을 내려주고, 배를 운전하는 총각과 다시 바다로 나왔어요.

그사이 저한테 옵션을 팔아 먹은 이 총각..

저기 한켠에 아쿠아리움처럼 정말 물고기 많은 장소가 있다고!!

먹이도 줄수 있어서 아이가 정말 좋아할 거라고 하더라구요.

원래 가격은 배당 150,000루피아,

저는 깍아서 100,000 루피아 주겠다고 알아서 깍는 총각ㅋㅋㅋ

아들이 가고 싶다고 해서 오케이 해서 다시 이동했는데요~

알고보니 수심이 좀 얕고 산호초가 많아 스노클링을 하는 스팟이었어요.

로비나에서는 돌핀 와칭 투어 말고, 스노클링 하기도 괜찮다는 사실!!!

 

 

첨에 도착해서 괜찮은 곳에 자리를 잡고, 물고기를 기다려요.

긍데,,이게 아쿠아리움???!!!

배가 서 있지만 물결에 움직여 멀미도 날라하고, 물속은 잘 안보이고,,

물고기는 아예 없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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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빛이 점점 싸나워져 가는 걸 느낀 총각은,

언능 빵을 내놓으며 이걸 좀 뿌리면 물고기들이 몰려 올거라고 합니다.

그래도 물고기가 없자,

"원래 물고기 많은데.." 하며 슬슬 배를 움직여 다른 장소를 물색하는 총각...ㅋㅋ
아 놔..웃으면 안되는데,,눈치보는 총각이 되려 안돼 보이고 웃깁니다...ㅋㅋㅋ

 

 

새로 옮긴 장소는 좀 더 수심이 낮은지, 물속의 산호초들이 확연히 보입니다!!

스노클링 하면 정말 예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 스노클링 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능!!

 

 

그리고 드디어 아들이 기다리던 물고기들이 몰려왔어요!! 예에~~

 

 

이렇게 빵을 던져주면 와서 쏙쏙~ 잘먹고 가네요!!

 

 

 

말도 잊은 채 물고기 밥주기에 심취한 아들!!

빵이 모자라니, 총각이 다른 사람에게 빵을 더 얻어와서 줍니다~

이곳에서도 한 30여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다시 돌아온 해변.

이곳 아이들은 바다와 배가 놀이터겠죠~?!  

 

 

돌핀 와칭 투어는 너무 돌고래 볼 생각에만 집착한다면,

좀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두어 시간 동안 몇번 돌고래를 봤지만, 보지 못하고 그냥 있는 시간이 더 많았고,

어떤 경우는 아예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까요.

 

저도 야생 돌고래 봤던 것은 정말 기억에 남는 경험이긴 하지만,

저한테는 멋졌던 해돋이와, 그순간 하늘과 바다 사이에 제가 있다는 것 자체가 더욱 좋았구요,

아들에게는 멀리서 잠깐 잠깐 보았던 돌고래 보다,

가까이서 자기가 직접 먹이를 줬던 물고기를 만났던 시간이 더 좋았다고 하니까요~

 

하지만, 절대 시간이나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던 투어였던 것 같아요.

자연과 로비나의 사람들이 차려 준 이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즐기냐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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