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의 동부 해변에 위치한 빠당바이(Padang Bai) 지역은
발리의 동쪽에 위치한 섬들, 특히 롬복(Lombok)으로 가는 배를 타는
항구가 있는 곳입니다.
또 바닷속이 예뻐 스킨스쿠버, 스노클링 등의 해양스포츠 스팟이기도 해요.
빠당바이 항구 근처의 비치.
고기잡이 배들 뿐만 아니라, 스피드 보트 등이 많죠.
빠당 바이에도 멋지고 조용한 해변이 많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저도 그런 해변을 찾아 빠당바이를 찾았어요.
간 김에 빠당바이 항구를 먼저 들러보았습니다.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 자리한 빠당바이 항구.
이곳에 들어오자 마자 갑자기 오토바이를 탄 청년이 우리차를 막 쫓아 오더라구요.
옆에서 막 손짓하면서 머라고 하길래.. 못들어 오는 곳을 잘못 들어온건지 먼지 좀 무서워졌죠.
기사님이 내려서 얘길 해보더니, 자기네 배를 타라고 하는 호객꾼이었다는 거에요..
들어서자마자 부터 그렇게 쫓아오다니..이곳의 삐끼들 정말 열성적입니다!
롬복으로 가는 커다란 배를 타기 위해서는
이곳 매표소에서 표를 먼저 구매해요.
승객은 쁘눔빵(penumpang), 차량과 오토바이 등은 끈다라안(kendaraan)이에요.
승객 뿐만 아니라 자동차나 오토바이도 함께 탈 수 있는 커다란 배로,
롬복까지 찬찬히 움직이는 배가 있구요.
위에 좀 더 저렴한 요금표는 누사 쁘니다(Nusa Penida)와 빠당바이를 이동하는 배의 요금이에요.
요건 좀 예전 요금이 그대로 붙어 있는 것 같아요.
자세한 요금은 매표소 직원에게 문의하는게 좋을 듯 해요.
티켓을 사는 매표소 오른편에 있는 대기실이에요.
대기실 내에는 금연 구역인지,
스모킹 구역이라고 하여 대기실 옆에 이렇게 밖으로 나올 수 있는 문이 있어 나와 봤는데요~
오른편에 정박해 있는 큰 배가 보입니다.
정부에서 규제를 하지 않는지, 근처에는 개인들이 운영하는 배들도 많이 세워져 있어요.
밖으로 나왔더니 어김없이 개인 기사(보트 기사)가 우리에게 다가와서 호객행위를 해요.
"마리나 스리깐디"라는 스피드 보트를 타라고 하네요.
롬복의 승기기, 길리로 왕복하는 스케쥴과 요금표가 나와 있어요.
아저씨가 준 명함입니다.
자기한테 예약을 하면 편도 660,000루피아를 600,000루피아에 해주겠다고 하네요~ ㅎㅎ
스피드 보트를 이용하실 때는 그 업체가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 등을 잘 확인하고 타셔야 해요.
저렴하다고 무조건 선택하시거나, 호객꾼을 통해 예약할 경우
"날씨로 인한 캔슬 시 환불규정, 보트 사고시 보장여부, 갑작스런 추가 요금 요구" 등등
차후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전혀 책임보장을 받을 수 없다는 점, 명심하세요~
밖으로 나와 배를 타는 항구로 가는 길입니다.
트럭도 들어가는 페리. ㅎㅎㅎ
제가 갔던 이때가 2014년 6월 말이었는데요,,
페리를 보자마자 저희 기사님이 세월호 얘기를 하더라구요..
참..지금까지도 생각하면 안타깝고, 화나고, 씁쓸한 이야기..
제가 "여기 배는 괜찮아요?" 하니, 기사님이 잘 모르겠다며 웃네요..
오른편에 위치한 이 건물 1층에는 매점, 식당가 등이 보여요.
이 항구에서 왼편으로 또 선착장이 보이고, 배들이 많이 서 있는 비치가 있었는데요~
그쪽으로 이동하러 밖으로 나왔는데..우리 기사님 길 막 잃어버리십니다.
눈으로 보이는 가까운 곳이었는데..돌고 돌아 도착한 빠당바이 항구 바로 옆, 작은 선착장..ㅎㅎ
바로 이곳이에요.ㅎㅎ
이곳에는 스피드 보트도 많았지만, 고기잡이 배가 더 많았어요.
나중에 보니 이 고기잡이용 배는 스노클링이나 기타 해양스포츠를 하는 손님들을 태우고
저쪽 좋은 스팟으로 나가는 배들이더라구요.
이곳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커다란 여객선이 아닌,
사설 회사들이 운영하는 스피드 보트와 크루즈 등을 타는 선착장.
그래서 그런지 외국인 손님들이 죄다 여기 모여 있었습니다.
선착장 끝에서는 주민들이 한가하게 낚시도 하고 있구요~
오른편으로 아까 위에서 봤던 길다란 항구와 페리가 보이죠.
발리에서는 배 한척만 갖고 있어도 부자인데~~ ㅎㅎㅎㅎ
빠당바이의 바다는 물도 매우 푸르고, 해안가 근처도 매우 깊어 보여요!
이쪽 선착장 근처에는 각종 해양스포츠 업체, 스피드 보트 회사 사무실 등이 가장 많았고,
작은 호텔, 코티지 등의 숙소와 와룽, 기념품 샵 등 나름 번화한 곳이었어요.
인터네셔널 브랜드 해양스포츠 업체인 파디(padi).
발리에도 대부분의 해안가에는 파디 다이빙 업체가 있답니다.
이 근방에서는 가장 괜찮아 보이는 레스토랑.
레스토랑 이름이 ...식민지 레스토랑??
(아..이 딸리는 영문실력..^^;;)
십만 루피아가 넘는 메뉴가 없는 걸 보니,
가격대는 매우 저렴한 레스토랑입니다.
빠당바이 항구와 옆 선착장을 나와 빠당바이의 조용한 비치를 찾아 다시 길을 떠납니다.
그러다가 들어가게 된 곳~ 아묵 베이(Amuk Bay)에요.
큰 길 쪽에서 작은 골목을 따라 들어가니 골목 끝에는 바다가 보이고,
오른편에는 리조트인 것도 같고, 해양스포츠 업체인 것도 같은 곳이 있어요.
알고보니 맨 끝에 있는 이 건물은 해양스포츠 업체.
조용하고 인적이 드문 곳이라 생각했던 빠당바이..
어떻게 알고 이렇게 외국인들이 많이 모여서 해양스포츠를 즐기고 있는 것일까요?! ㅎㅎ
모래 사장은 거의 없지만 수심이 낮은 곳이 좀 넓고, 물이 정말 맑았습니다!!
왼편으로 또 선착장이 보였는데요, 이곳이 아묵 항구라고 해요.
저기 있는 배는 산업용 배 같군요!!
왼편으로 쭉 가면 계속해서 해양스포츠 업체들이 이 해안가를 점령하고 있어요.
여기 있는 동네 아이들이 프란지파니 꽃이 든 비닐 봉지들을 가지고 다니면서
만나는 손님들마다 이 꽃을 귀에 꽂아줘요. 괜찮대도 굳이...ㅎㅎㅎ
아이들도 꽃도 너무 예쁘죠?!
기사님께 꽃값을 줘야 하는거냐고 물으니, 기사님이 아이들에게 물어봤어요.
아이들은 "손님 맘대로..줘도 되고 안줘도 되요.."라고 한대요~ㅋㅋㅋ
안줘도 된다고 말하는 아이 맘이 어떨지..ㅎㅎ
줬으면 하는 맘이 100%일텐데도, 그렇게 말하는 아이 맘이 예뻐서 각자 만루피아씩 주었답니다.
그랬더니..차를 타러 가는 저를 쫓아 다른 아이들까지 떼로...
사진만 예쁘게 찍어줬어요~ ㅎㅎㅎ
넘 일찍 생업 전선에 뛰어 든것 같지만, 지금처럼 순수한 맘은 간직하길 바라면서..
결국 제가 찾던 조용한 비치.. 블루 라군(Blue Lagoon)은 찾지 못했던 이날..
그때는 비치 이름을 몰라 선착장에 모여 있는 동네주민들에게
"인적 별로 없이 조용하고 하얀 비치가 있는데,,바다도 예쁘고.. "
라고 기사님 통해 물어보았더니,,
"빠당바이에는 더이상 조용한 비치가 없다"고 말씀들 하셨다네요.
외지인들이 많아지면서 돈은 좀 더 벌릴지 모르나,,
또 그만큼 자신들의 공간을 내줘야 하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
장기적으로 봤을때, 과연 이 발리인들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뭘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위성으로 본 빠당바이 항구 모습이에요.
제가 방문했던 두군데 선착장이 보이죠. 아묵베이는 위치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오른편 위쪽에 하얀 비치가 보이는데, 그곳이 제가 찾아 헤맨 블루라군이 아닐까 하는..ㅎㅎ
또 아래쪽에도 프라이빗해 보이는 새하얀 비치가 하나 더 있네요.
결국 조용하고 깨끗하고 맑은 바다가 있는 멋진 비치는 보지 못했지만,
항구와 선착장, 아묵 베이에서 봤던 빠당바이의 바다는, 정말 푸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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