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로 이름난 루왁 커피(Kopi Luwak).
기분 좋게도 그 루왁 커피의 원산지가 인도네시아랍니다.
그래서 루왁 커피의 원어인 "코피 루왁(Kopi Luwak)"도 당연히 인도네시아어구요!
인도네시아 각지에서 생산되고 있는 루왁 커피는 발리에서도 생산되고 있는데요~
바뚜르 화산이 있는 발리의 낀따마니 지역 근처에 많은 루왁 커피 농장이 있습니다.
루왁 커피 농장 방문기 및 루왁 커피에 대한 더욱 자세한 이야기는
http://blog.daum.net/clubbali/341 를 참조하세요!
지난달 발리에 다녀오신 우리 쏭사장님께서 저에게 봉투 하나를 하사하셨어요!!
바로 요놈인데요!!
커피 봉지 같긴한데,,암것도 안써져 있어요. ㅎㅎㅎ
쏭사장님의 지인이 발리에서 루왁 커피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와우!!
그래서 커피를 좋아하고 이미 루왁 커피 맛에도 중독되어 있는 쏭사장님을 위해
수확한 루왁 커피 몇봉지를 저렴하게 5만원에 주셨다고 해요~
요거 한봉지가 200g 인데요,
시세로 치면 싸게는 20만원에서 비싸게는 60만원도 훌쩍 넘는다능..
봉지를 열어보니, 루왁 커피의 생두입니다!!
얼마전 드라마에서 브라질 다녀온 상우씨가 지우씨에게 커피 생두를 선물하던데~
나도 생두를 받게 될 줄이야~~ 냐하핫~
긍데 전 커피 생두도 첨봤지만, 얘를 어떻게 해먹어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커피를 매일 두세잔씩 마시는 저도 루왁 커피는 엄두도 못내다 드뎌 기회가 왔는데,
비싼 너,,역시 먹기 힘들구나..
사장님은 생두 볶아 주는 곳에 요청해서 볶고 그라인드도 해달라고 하라는데..
하지만 발리댁이 사는 촌동네에서는 생두 볶아 주는 곳을 찾기 어렵다능,,
일주일을 검색해 보다가 거의 포기 중..
직접 집에서 생두를 볶았다는 분들의 블로그를 접합니다!
그.래.써!! 저도 해봅니다. 셀프 생두 볶기~ 뚜둥!!
일명 커피 로스팅(Coffee Roasting)이라고 하죠~
우선 생두를 그릇에 담아봤어요.
냥이 응가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머 깨끗합니다~
루왁 커피의 생두는 약간 초록빛이 놀면서 아이보리 정도의 색감~
향은....없네용~?!
집에서는 간편하게 후라이팬에 볶으면 되요.
커피는 볶다가 탈 수 있어서,
모든 애들을 골고루 익히기 위해서는 볼이 깊은 것 보다는 넓다란게 좋은 것 같습니다.
생두를 볶을 때 프라이팬을 계속 흔들어주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거 생각보다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튀김용 길다란 나무 젓가락으로 계속 휘저으면서 했어요!
어떤 분은 강불에 빨리 볶으라고 하는데,
전문가가 볶는 걸 보니 강불에 볶으면 겉만 타고 속은 안익을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첨엔 강불로 시작, 후라이팬이 뜨거워 지면 중불,
그리고 열이 많이 오른다 싶으면 약불로 해서 은근히 볶으라고 하네요.
점점 색깔이 진해져 오죠?!
커피 로스팅에는 8개의 단계가 있다고 해요.
가장 살짝 로스팅 한 것을 "라이트" 라고 하고 익어가는 정도에 따라
"시나몬 - 미디엄 - 시티 -하이시티 - 풀시티 - 프렌치 - 이탈리안" 이라고 한다네요.
그 중 가장 우리가 먹기 좋은 정도로 볶은 것이 "시티, 하이시티, 풀시티" 정도라고 해요.
이탈리안 정도면 정말 시커멓게 볶아져서 씁쓸한 맛이 강하다고 합니다.
저는 어느정도 단계인진 모르겟지만, 요정도까지만 볶았어요!
점점 타는 녀석들이 나타나기에..스탑!!! ㅎㅎㅎ
어떤 분들은 10여분이면 볶는다고 하는데, 저는 20분 정도 걸렸어요.
생두 볶을 때는 이렇게 보이지 않던 껍질이 분리돼 나오는데요~
이것도 전문 용어가 있어 "실버 스킨"이라고 한대요.ㅎㅎ
너무 맛있게 볶아진 루왁 원두와 분리된 실버 스킨~
요렇게 다시 그릇에 담아보았어요.
후라이팬에 껍질이 많이 남아 있어요. 새카맣게 탔네요~
셀프 로스팅하는데 가장 불편한게 바로 요 껍질들 날리는거,,치우는거,,
생두와 볶은 원두를 비교해 볼까요?!
균일하게 골고루 잘 볶아지진 않았지만, 나름 만족합니다! ㅎㅎㅎ
왠지 보람차기도 합니다~
내친김에 그라인드까지 갑니돠~~
전문가님이 집에서 절구로 빻거나, 믹서기로 갈아도 된다고 하셨어요~
요 미니 믹서기를 또 이렇게 쓰게 될줄이야~?! ㅋㅋ
셀프 그라인드 후의 루왁 커피!
생두도, 볶을 때도 향이 없었는데,
그라인드 하면서는 집안에 구수한 커피향이 퍼집니다~
보관을 위해 봉지에 다시 담아요!
생두 200g 도 봉지의 반 정도 였는데, 그라인드 후에도 반정도 차네요~
자, 이제 청담동에서 5만원 한다는 루왁 커피 한잔 먹어볼끄나??
전 너무 진한 커피는 안좋아하고 은근한 쌉싸름을 좋아해서..
커피는 작은 스푼으로 두 스푼만 넣어요.
게다가 요건 비싼 루왁 커피니...아껴 마셔야지~
커피와 함께 달달한 비스킷도 준비!!
너무 연하게 타서 그런지, 쌉싸름한 맛이 거의 없이 고소한 루왁 커피! 딱 내 스똬일이야~
사실 저는 커피를 좋아하면서도 어디 산인지, 로스팅이 어떻게 됐는지,,
등등에 따른 커피 맛 구별은 못하는 무지랭이라..ㅎㅎ
비싼 커피라도 제 입맛에 안맞으면 못마시죠~
똑같이 약하게 타도 제가 먹던 콜롬비아산 커클랜드 원두보다는 쌉싸름이 덜하고
목넘김(?)이 부드러운 느낌~ !? ㅋㅋ 술도 아니고..
커피 매니아이신 쏭사장님은 루왁 커피가 다른 커피와 정말 다르다고 하시는데..
그래서 많은 분들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루왁 커피를 즐기시는 듯 해요!
커피를 좋아하고, 또 루왁 커피를 즐겨보고 싶으신 분들은 발리에서 루왁 커피 한번 드셔 보세요~
발리 여행 중 낀따마니 근처의 커피 농장을 방문해 보셔도 좋고,
발리의 카페에서 파는 루왁 커피를 시도해 보셔도 좋겠구요~
쏭사장님께서 이 루왁 커피의 생두를 여러 봉지 가지고 계셔서,
클럽발리 카페 횐님들에 한해, 원하시는 분들께는 사오신 가격 그대로 제공해 주겠다고 합니다.
물론 셀프 로스팅과 그라인드를 직접 하셔야 해요~ ㅎㅎㅎ
관심있는 분들은 연락주세요~!!!
어르신들이나 연인에게 '내가 직접 볶은 거야~" 하면서 선물해도 뜻깊을거 같네요~
아님 드라마에서처럼 생두로 그냥 척~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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