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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발리가 주는 팁/롬복&길리

[롬복 관광지] 사삭 빌리지 사데(Sade, Sasak Village) - 롬복 전통 마을

by 발리댁 2017. 9. 12.

 

 

 

요즘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는 롬복섬과 그 위성섬 길리.

롬복섬은 발리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과거부터 발리의 영향을 많이 받고,

많은 문물을 발리로부터 받아들인 것도 있지만,

힌두교인 발리에 반해 롬복섬 사람들은 거의 90 몇 퍼센트가 이슬람교도입니다.

롬복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롬복 원주민들을 사삭(sasak) 족이라고 하고,

발리가 발리어를 아직 그들끼리 쓰듯이, 이들은 모국어로 사삭어를 사용한다고 해요.

 

롬복은 아직 여행지로서의 관광 인프라가 발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달되어 있지 않아,

유명 관광지도 그닥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제가 롬복에 묵었을 때 올인클루시브 프로그램이 있는 노보텔 롬복(Novotel Lombok)에 묵었어서,

호텔 자체적으로 외부 액티비티나 관광 프로그램이 잘 정리되어 있어

다행히 큰 고민없이 투어를 선택할 수 있었어요.

 

롬복섬의 대표적인 전통 마을 투어로 롬복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 사삭마을,

그 중 사데(Sade)라는 곳을 구경하러 가보아요! %EC%9B%83%EC%9D%8C%20%EC%97%AC%EC%9E%90%EC%95%84%EA%B8%B0

 

 

오랫동안 롬복에 살아왔던 사삭족.

그들의 전통마을인 여러 사삭 마을 중, 공항과 노보텔 롬복 리조트에서 멀지 않은 사데 마을.

 

 

사데 마을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은 마을 길 건너편 주차장에서 내립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사데 마을 입구쪽 모습이에요.

저같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았지만, 인도네시아의 다른 지역에서 구경온 국내 관광객들도 많았던 곳입니다.

 

제가 주차장 쪽 상황을 못찍었는데요,

주차장에는 손님들과 기사들로 북적한데, 또 한무리들이 있어요.

바로 이곳을 설명해줄 가이드들이 있습니다.

물론 손님들끼리 혼자 돌아봐도 되지만, 가이드를 쓰면 이 마을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좀 더 구석구석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어요.

저도 이곳에서 가이드 한명을 섭외하고, 횡단보도를 건너 마을로 들어갑니다.

 

 

슬라맛 다땅 이 두순 사삭 사데(Selamat Datang di Dusun Sasak Sade).

"사삭 마을 사데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마을의 입구에는 사삭족의 대표적인 건축 양식의 건물이 서 있습니다.

집의 지붕이 높아야 집이 시원하다고 하여,

보통 동남아 지역의 전통집들은 지붕이 꽤 높은 것 같습니다.

 

 

오른편의 보라색 셔츠를 입은 분이 저의 가이드.

가이드 비용은 첨엔 20,000 루피아로 흥정했지만, 투어 후엔 40,000 루피아 줬어요.

가이드 비용이 꽤 저렴하죠!

넘 친절하고 상냥하게, 설명도 찬찬히 잘해줬거든요. 쇼핑 강요도 없었구요~

 

 

마을 구경을 위해서는 발리처럼 도네이션을 받아요.

50,000 루피아 냈습니다.

 

 

근처 옆 발레에서는 서양인 관광객이 가이드의 말을 경청하고 있어요.

 

 

도네이션 내고 났더니, 본격 마을 투어 떠나기전 마을에 대해서 멘트가 줄줄 나오는 저의 가이드..

이름이..-.-;;;;; 적어놓질 않아서 기억을 못해..사진도 지못미 나의 가이드님... %EC%9B%83%EC%9D%8C%20%EB%85%B8%EB%9E%80%EB%8F%99%EA%B8%80%EC%9D%B4

이곳의 가이드들은 모두 이곳에 사는 주민들이라고 해요.

사데 마을은 15세기 부터 있었던 마을이라고 합니다.

 

 

사데 사삭 마을은 이미 기념품 몰처럼 대부분 가게로 변형을 해 놓았어요.

그렇지만 실제로 사데 마을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발리 여느 전통마을 처럼 마을을 외부에 오픈하며, 그 댓가로 돈을 벌 수 있게 해준 듯 합니다.

 

 

마을 어귀.

사데 사삭마을은 골목이 참 좁고, 집들이 나란히 나란히 붙어 있어요.

 

 

실제 주민들이 예전처럼 살고 있는 마을.

문이 슬쩍 열려 있는 곳으로 집안 내부가 보이기도 해요.

 

 

이 마을의 집 내부는 모두 이런 모습.

나중에 가이드가 어느 집 내부를 들어가게 해주어서 내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사삭 마을 중 하나인 사데(Sade) 마을.

동네 부지가 작은 편인데, 이곳에 150 가구가 있다고 해요.

이렇게 좁은 골목에 집들이 줄줄이 나란히 붙어, 미로같은 느낌.

 

 

사데 마을 사람들은 연 1회 논농사, 콩농사를 짓고,

오래전 발리의 지배를 잠깐 받을 때 받아들인 직물짜는 기술이 좋아,

가내수공업처럼 베틀로 싸롱(sarong)이나 여러 종류의 직물을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가이드에게 이런 설명을 듣지 않고 나혼자 이곳을 걸어 다녔다면,

"그냥 기념품가게로 변질된 전통 마을에 와서, 쓸데없는 구경만 하는 구나~"하는 느낌 정도였겠죠.

 

 

열심히 제 일을 하는 가이드를 보며 미소짓는 사데 마을 여인네들..?!

일하는 남자가 멋있긴 하지~~ ㅎㅎㅎ(사진 한장으로 내맘대로 스토리 만드는 중..%ED%99%94%EB%82%A8%20%EB%85%B8%EB%9E%80%EB%8F%99%EA%B8%80%EC%9D%B4)

 

 

 

 

싸롱이나 천을 파는 곳에서는, 수공예품이라는 것을 자랑하듯 여인네들이 실제 직물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요.

아래 오른편 직물은 식탁에 가로로 길게 놓아두는 용도의 천인데,,

왼편 소녀가 직접 만들었다고~~~

하긴 하는데...글쎄.. 똑같은게 넘 많아서..ㅋㅋㅋ

 

 

이 소녀가 보여준 건, 누에같은 것에서 실을 뽑아내는 기술인가...

물레가 정말 골동품이네요~

 

 

이 집은 드디어 제가 들어가 본 곳이에요.

 

 

실내는 복층으로 되어 있는데, 밖에서 한두 계단 올라가서 마루처럼 되어 있고,

또 그 위로 계단이 있어 들어가는 2층이 있어요.

 

 

1층 실내는 이런 모습.

물레는 정말 집집마다 있던 물건인가 봐요.

아래 나무로 된 찬장 같은 것은, 저의 시골집에서도 봤던 것 같은 친근함이 있네요.

 

 

천장에 신기한 것들이 막 걸려 있어요.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사삭 마을의 전통 가옥은 이렇게 1,2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1층은 부모님이 자는 곳, 2층에는 부엌이 있고 여자어린이가 자는 곳이라고 합니다.

 

 

2층 공간 올라가는 계단에서 뒤돌아 본 1층 모습.

아들이 신발을 벗지 않고 올라와 있어 넘 죄송했네요... %EB%95%80%EC%82%90%EC%A7%88%20%EC%97%AC%EC%9E%90%EC%95%84%EA%B8%B0

 

 

동그란 작은 문 저쪽, 2층 내부로 들어가 보았어요.

 

 

실내가 어두워서 사진이 흔들...ㅜㅜ

별도의 조명이 없는 어두운 방.

한켠에는 정말 이곳이 부엌 용도라는 것을 알 수 있게끔 아궁이에 팬이 올려져 있었답니다.

이렇게 실내에서 나무를 떼어 밥을 해먹는다니....아직도 이렇게 생활하는 분들이 있었네요.

집 밖만 나가도 이미 세상이 많이 변한 듯 한데 말이에요.

 

 

2층과 1층 사이의 경계.

벽에 붙어 있는 문고리가 저에겐 익숙하네요.

실제 사삭인들이 사는 집을 보고 나오니, 왠지 좀 맘이 가라 앉더라구요.

설명하긴 어렵지만, 이생각 저생각 많이 들었네요..ㅎㅎ

 

 

계속해서 마을을 돌아요.

위쪽은 아래쪽에 비해서는 덜 상점화(?) 된 분위기.

 

 

인도네시아 예전 화장실 겸 욕실.

요긴 발리하고도 같아서 바로 알아봤어요.

위에 물을 받아서 바가지로 물을 떠서 샤워를 하고,

아래 변기는 울나라 예전 쪼그려 앉는 변기와 비슷한데, 앞뒤가 울나라랑 반대에요.

인도네시아는 물이 고여 있는 곳이 뒤편...ㅎㅎㅎ

 

 

확실히 발리와는 좀 다른 느낌의 집들.

벽에 걸려 있는 장식품마저 전혀 다릅니다.

 

 

요건 맑은 대나무 소리가 나는 풍경.

새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게 특이하죠~?! %ED%9B%97

 

 

지나가다 만난 어르신.

가이드 말로는 사데 마을에서 가장 어른이시라고. 나이가 110세..%EB%86%80%EB%9E%8C%20%EC%9C%A0%EB%A0%B9

항상 요 발레에서 주무시고 앉아 계신다고.

 

 

마을 뒤편은 좀 한가해요.

 

 

이곳은 마을의 회관.

모든 사삭 마을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데 마을은 마을사람들끼리만 결혼을 한다고 해요.

그래서 결국 모두 한가족이라는데..

외부 사람과 결혼을 하면 절대 안되냐고 물으니, 외부 여자들은 비싸다고... %EA%BF%88%EB%BB%91%EA%BF%88%EB%BB%91

 

 

 

뭔가 스산하고 ​죽어가는 느낌의 왼편과, 푸릇푸릇 생동감이 있는 오른편이 모두 사데 마을..ㅎㅎ

 

 

어딜 가나 사람이 모이면 이런 낙서장은 기본인가 봐요~ ㅎㅎㅎ

 

어느 나라나 관광객들이 오는 곳이라면 상점, 상인은 필수불가결인 듯..

롬복섬의 전통 마을인 사삭 마을, 제가 방문했던 사데 마을도 겉보기에는 그렇게 보입니다.

하지만 보여주기 식으로 만들어 놓고 장사만 하는 마을이 아닌,

실제 원주민들이 살고 있으면서 이렇게 오픈을 해놓으니, 저는 그닥 나쁘진 않았던 거 같아요.

또 가이드가 영어로 알아듣기 쉽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해주니 공감도 많이 갔던 것 같습니다.

롬복의 여러 사삭 마을 중 사데 마을이 공항과 가깝고, 근처에 호텔들도 좀 있어

그나마 가장 상업화 느낌이 많이 나는 곳 같구요,

다른 사삭 마을들은 좀 더 시골스럽고 덜 상업화 된 곳들도 있는 듯 해요.

 

"롬복에서 뭘하지?" 고민하시는 분들, 전통 마을인 사삭 마을 구경 한번 해보세요.

내가 여행 간 그곳의 사람들과 전통을 조금이나마 알고, 공감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거에요~ %EB%AF%B8%EC%86%8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