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붓에는 한국분들에게도 소문난 맛집들이 꽤 많아요.
오늘 소개할 멜팅 웍 와룽(Melting Wok Warung)도 그중의 하나.
손님이 많아 예약 필수 라는 멜팅 웍.
저는 그냥 예약없이 저녁에 찾아 갔었는데, 한번은 자리가 없어서 그냥 나왔고,
한번은 문이 닫혀 있어서 못들어가봤네요(월요일은 쉰대요).
그래서 좀 늦은 점심 때 찾아가봤는데,
점심 피크타임이 지난 시간때라 그런가 예약 없이 갔는데 자리가 있어서
드디어 세번째 만에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 ㅎㅎㅎ
우붓 잘란 구따마(JL. Gootama)에 위치한 멜팅 웍.
차한대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정도의 크지 않은 골목이고,
큰 간판이나 입간판 없이 벽에 간단히 글씨만 붙여져 있어 딱 눈에 띄지는 않았어요.
글씨 자세히 안보면 그냥 지나치기 쉽상~
멜팅웍 와룽은 2층에 위치해요.
잘란 구따마가 내려다 보이는 멜팅 웍.
차가 올라가는 길로 원웨이 길인데요,
이 골목 끝 오른편이 노매드(Nomad) 레스토랑이에요.
그리고 우붓 메인 로드인 잘란 라야 우붓(JL. Raya Ubud)과 만납니다.
오픈형의 깔끔한 레스토랑 내부.
반계단 정도 아래에 있는 발코니 석.
멜팅 웍이란 이름만 생각했을 때는, 스미냑 스타일의 고급 레스토랑으로
실내 공간에 럭셔리한 느낌일 것 같았는데, 제가 생각했던 분위기와는 좀 달랐어요.ㅎㅎ
테이블이 많지 않아 좌석 예약을 미리 해야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주방 쪽.
키큰 프랑스인 여주인이 가게를 지키고 있더라구요.
에어컨이나 팬 대신 선풍기가 돌아가는 멜팅 웍.
식사와 음료 메뉴 등은 칠판에 적혀져 있어요.
음료 메뉴판은 있구요~
식사 메뉴판은 별도로 없이,,직원이 칠판을 들고 하나하나 어떤 음식인지 설명해 주더라구요.
영어로 어찌나 빠르게 말하던지...
보통 음식을 고를 때 사진을 참고하거나, 아님 음식 이름 아래 적힌 재료들을 보고 선택하는데..
사실, 너무 정신없이 다다다 쏟아내서 어떤 설명을 들었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직원이 들고 있는 메뉴판 보면서 빨리 골랐네요..
커피에 코코넛 밀크를 넣었다고 추천해서 주문한,
Ice Coffee + Coconut Milk 30,000 루피아
걸쭉한 커피...ㅎㅎㅎ 맛은 카페라떼와 비슷해요.
그냥 아이스 커피나 시킬걸...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밥하나, 누들 하나, 키즈용 누들 하나 주문했어요.
손 안댄건데,,먹다 남긴 거 같은 이 비쥬얼은...ㅋㅋㅋ
그리고 이름도 하나도 모르겠어요..
밥인데..닭고기가 들어간 샐러드가 주요리에요.
동남아 특유의 비위 상하는 향신료맛..(원래 발리 음식엔 많이 쓰지 않는데..)
여튼 뭔진 모르겠지만 느끼한 식초 맛의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소스가 뿌려져 있어서..
전 많이 먹진 못했어요.
요건 매콤하게 주문한 누들 메뉴.
이건 그나마 삼발 매운맛으로 조금 더 먹을 수 있었지만..
음식의 반은 눈으로 먹는건데, 사실 비쥬얼 만으로도 손이 잘 안가는....
아들용으로 시킨 키즈메뉴라는 칠드런 누들(Children Noodle)...
정말 비쥬얼보고 당황...이게 그 유명하다는 맛집에서 나오는 비쥬얼인가..
소스 맛도 그냥 딱 간장맛..
아들이 별로 먹으려 하지 않았고,,아까워서 고기만이라도 좀 먹으라고 강요(?)해서 몇점 먹었어요.
메인 요리 3개, 음료류 3개..택스&서비스 차지도 없어서 229,000 루피아(원화 약 19,000원)
유명 레스토랑인 것에 비해 가격대는 적정한 편인 것 같아요.
하지만 음식을 전혀 즐기지 못해서.. 저 돈도 아깝..
레스토랑 평과 맛집 평은 개인의 입맛에 따라 매우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멜팅 웍 와룽.
제가 음식 선택을 정말 잘못한 걸지도 모르지만, 전 주문한 음식 3개가 다 입맛에 맞지 않았고, 실망했어요.
함께 식사했던 루시아양도 고개 절래절래~
차라리 전에 왔다가 자리가 없어 대안으로 갔었던 맞은편 라멘닷컴의 소박한 라면요리가 훨씬 맛났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맛없었다고 그동안의 멜팅 웍의 명성과 소문을 무시할 순 없겠죠~
저는 다시 가고 싶진 않고, 제 지인에게도 가라고 추천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 곳은 맛집이 아니야" 라고 감히 선언은 못하겠네요..^^;;;
이곳은 정해진 메뉴판 없이, 그날그날 스페셜 요리(Melting Wok Specialty)로 메뉴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여주인장이 서양인이어서 퓨전 음식인 것 같고, 동양인 보다는 서양인 입맛에 더 잘 맞을수도..
부디 이곳을 찾는 다른 분들은 맛있는 음식 선택하셔서, 왜 유명한 맛집인지 느끼는 시간 되셨음 좋겠네요.ㅎㅎ
<< 멜팅 웍 위치 >>
JL. Gootama, No. 13, Ubud, Bali / Tel : 62- 821 5366 6087
오픈 시간 10:00 - 22:00 / 매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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