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번 발리에 머물면서 아들하고 가장 잘한 일이
바로 이 발리 캐년 튜빙(Canyon Tubing)을 한 거에요~ ㅎㅎ
재미도 재미지만, 물을 무서워하는 아들에게도 좀 더 용기내어 도전하면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즐거움이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 날이랍니다~
발리 캐년 튜빙은 아융강보다 좀 더 좁고 맑은 시압(siap) 강에서 하는 액티비티로,
래프팅 보다 좀 더 조용하고 프라이빗 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그보다 더 큰 장점이라면,
깊은 계곡을 계단을 걸어 내려갔다 올라와야 하는 래프팅과 다르게,
발리 캐년 튜빙은 강 바로 근처까지 차량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전혀 힘들지 않다는 점!!!
한국 여행객들에게 잘 알려진 우붓 래프팅과 다르게 이 튜빙은 크게 알려져 있진 않지만,
가보니 역시 서양인들은 이미 많이 찾는 액티비티더라구요.
또하고 싶은 발리에서의 액티비티, 발리 캐년 튜빙을 소개해 드릴께요.
제가 찾았던 발리 캐년 튜빙 액티비티는
우붓에서도 약간 북쪽에 위치한 빠양안(Payangan) 지역에 위치합니다.
튜빙을 진행하는 업체는 발리 쿼드 디스커버리 투어스(Bali Quad Discovery Tours, BQDT)라는 곳.
제가 파드마 우붓(Padma ubud) 리조트에 묵을 때 찾아 갔었는데요~
파드마 우붓 리조트에서 10분 이내 걸렸고, 우붓시내에서는 25-30여분 걸릴 듯 해요.
안으로 들어와, 왼편 계단으로 올라가면 리셉션이 있어요.
안내를 받아 위로 올라왔어요.
이곳이 리셉션으로,
예약을 확인하기도 하고 튜빙에 대한 안내를 받아요.
리셉션 바로 옆에는 부페 테이블이 차려져 있고,
웰컴드링크로 자유롭게 마실 수 있는 커피 또는 차, 또 함께 곁들여 먹는 케익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런치 식사 테이블.
음료 및 기념품을 팔기도 하고,
액티비티 때 찍은 사진을 프린트하는 곳도 리셉션 맞은편에 있어요.
사무실 앞쪽으로 숲이 연결되는데, 이곳에 4륜 오토바이들이 있더라구요.
이곳 발리 쿼드 디스커버리 투어스에서는 튜빙 뿐만 아니라,
이 근처를 4륜 오토바이 또는 쿼드 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액티비도 함께 있답니다.
튜빙을 하기 전에 튜빙에 관련한 비디오를 시청해요.
설명은 영어에요...
발리쿼드 업체는 보험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손님들도 액티비티 전 이 보험가입서를 작성하면, 사고 시 보상을 받을 수 있어요.
비디오도 다 보고, 서류도 작성한 후에는 안전 장비를 착용하러 옵니다.
이곳에 구명조끼와 안전모가 있어요. 샤워실도 이곳에.
가방이나 소지품은 이 라커에 넣고, 열쇠는 본인이 보관합니다.
저희에게 튜빙의 즐거움을 선사할 가이드들이
손님 몸에 맞는 구명조끼와 헬멧 찾는 것을 함께 도와줘요.
이런 장비를 입으니 아들이 무서운지 자기는 안하겠다고 합니다!
잘 구슬러서 하기로는 했습니다..ㅎㅎ
튜빙을 하는 강까지는 요 지프차를 타고 이동해요.
손님수에 맞게 가이드가 타고, 사진기사도 함께 탑니다.
차를 타고 이동 중에 길 전체를 막고 서 있는 트럭을 발견..
지금 바로 이동을 못해 준다고 하여, 저희는 길을 돌아 다른 쪽으로 내려갑니다.
헉...많이 걸어 내려가야 하나..걱정이 되는 순간..
계단도 있어...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시압강..
이게 강이야..시냇물이야..
오는 길이 엄청 멀고 험해 보이죠~!!!
긍데 차에서 내려서 여기까지 3분...ㅋㅋㅋㅋㅋ(속았져~ )
나무 계단을 돌아 내려오니 아래에 튜빙이 준비되어 있어요.
뒤편으로 폭포가 떨어지고 있네요.
튜빙에 바람을 좀 더 넣고~ 기념 사진도 촬영하고~
아들이 약간 긴장한 표정이에요.
아들이 먼저 출발하고, 아들 전담 가이드가 바로 뒤쫓아 갑니다.
찍사 아저씨는 저 멀리 벌써 앞서 가서 좋은 자리에서 사진 촬영 준비를 해요.
시작이 무척 좁은 협곡이라 약간 무서운 느낌도 들었는데요~
갈수록 넓어졌다 좁아졌다 하고 찬찬히 물이 흘러 괜찬았습니다.
약간 탁한 아융강에 비하면 물이 매우 맑은게 보이죠?!
그리고...
요렇게 급격하게 떨어지는 구역이 5-6개 정도는 있었던 것 같아요.
이때 물에 다 젖으니 속에는 수영복을 입고 있거나, 갈아입을 속옷 겉옷은 꼭 챙기세요.
첫 절벽에서는 울듯 소리치던 아들..이젠 몇번 뚝뚝 떨어지더니 매우 즐깁니다!!
저 표정 보세요~~ ㅎㅎㅎ
그리고 중간쯤...물위로 아치형을 만들고 있는 나무 아래를 지나가요.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실제 아래로 지나가면서 느껴지는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이런 곳은 첨이야!!!
물 위로 드리워진 가지 위에 하얀색 꽃이 보이시나요?!
전 무식하게 이게 수선화나 백합 정도 되는 줄 알았다능...
지금도 뭔지 모른다능...
급격히 떨어지는 부분은 강의 중간 쯤에 몰려있고,
그이후 부터는 강이 잔잔히 흐르면서 폭이 넓어져 주변 경관을 감상하기 좋아요.
운이 좋으면 야생 원숭이를 볼 수도 있다고 하구요~
드디어 튜빙이 끝났습니다.
시압강은 계속 흘러 가지만, 이쯤에 가로로 막아놓아 더이상 가지 못하게 해놓았어요.
이쪽 방향이 우리가 내려온 강쪽.
가이드들이 튜빙을 정리하는 동안 한 컷~
이 꽃은 아까 꽃나무 아래를 지날 때 가이드가 하나 뜯어준 거에요.
완젼 크죠!! ㅎㅎㅎㅎ
래프팅은 끝난 후 숨돌리기가 무섭게 마의 계단을 올라와야 해서 ㅎㄷㄷ 인데~
튜빙은 아까 타고왔던 짚차가 끝나는 곳 바로 앞에 대기하고 있어요!!
죠타!!!
차를 타고 5분여를 달려 다시 돌아옵니다.
이번엔 리셉션이 있는 왼편 계단이 아닌, 오른편에 있는 라커 발레로 가요.
그새 정들었어요~ 저희 아들을 전담했던 가이드와 마지막 한컷.
아까 구명조끼가 있었던 이곳에 도착하면, 젖은 옷을 담으라며 여직원이 비닐 봉지를 줍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튜빙을 도와줬던 가이드들에게 팁을 주고 싶으시면, 요기에 와서 주시면 되요.
샤워를 하고 나오면 가이드들은 가고 없거든요.
생사(?)를 함께 한 것도 있고, 너무 순박하고 친절한 모습에 팁 마이마이 주게 됩니다~ ㅎㅎ
긍데 샤워 시설이 좋지 않고 베쓰 용품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샤워하시려고 하기 보다는 간단히 강물을 씻어내는 정도로만 생각하시고
제대로 된 샤워는 호텔에서 하시길 추천해요..
간단히 씻고 옷을 갈아입고 식사를 합니다.
튜빙에는 런치가 포함이에요.
국과 밥, 4가지의 반찬거리와 과일이 전부.
래프팅 후 제공되는 식사의 양에 비하면 아주 소박해요..
다 휩쓸어와도 한접시...야채 없는 건 아들 접시..
소박한 런치 차림에 약간 실망했지만, 먹으면서는 급 화색~
오웃~ 보기 보다 맛은 괜찮더라구요. 어른보다는 아이들이 좋아할 맛..ㅎㅎㅎ
호텔 부페에서도 한접시면 땡하는 아들도
저 짜파게티스러운 미고랭과 깍두기 고기를 세번 정도 갖다 먹었답니다.
먹을게 없어서 그랬나..
전 요 발리 커피 한잔이 젤 맛있었네요!!
튜빙을 즐기고 나서는 요 게스트 커멘트 용지를 줘요.
만족. 만족. 대만족으로 표기!!
무서움을 이기고 튜빙을 잘 해낸 아들에게 선물로 사진을 뽑아주기 위해
포토 카운터로 옵니다.
사진별 가격은 따로 안내되어 있어요.
가장 기본 10만 루피아 짜리 사진과 사진 액자에요.
튜빙하는 동안 일반 카메라는 위험해서 가이드 방수 가방에 넣고 하느라
개인이 사진을 찍을 시간은 없어요.
저의 경우 사진이 많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가이드가 제 카메라로도 많이 찍어줘서
위에 튜빙하는 사진이 많은 거랍니다.
튜빙 시간은 평균적으로 1시간 정도 걸리고, 튜빙 중간에 플라잉 폭스(Flying Fox)를 할 수도 있어요.
플라잉 폭스를 할 경우 총 시간 30분 정도.
동시에 튜빙하는 사람들이 많을 경우에는 2시간 정도 걸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미취학 아동의 경우는 부모와 함께 앉거나 가이드와 함께 앉아 즐길 수도 있다고 하구요,
저희 아들처럼 초등 들어가면 혼자서도 충분하다고 해요.
우붓 아래 지역 모두, 누사두아까지도 이곳 업체에서 픽업을 해준다고 하니,
픽업 시간과 요금 등은 아래 사이트를 참조하세요.
http://baliquad.com/tour-options/rates/
활동적인 액티비티를 즐기시는 분들,
아이들과 발리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시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요.
울나라에서 흔치 않는 액티비티라서 더욱 해볼만 해요~!
'클럽발리가 주는 팁 > 발리 여행 정보& t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컷 뉴스] 3월 9일, 발리에 있다면 네삐 데이를 기억하자 (0) | 2016.03.07 |
---|---|
[노컷 뉴스] 발리 서핑 중심에는 게게르 비치가 있다 (0) | 2016.02.29 |
[노컷뉴스] 발리 우붓의 평범한 논, 그 속에 담긴 숨은 미스테리 (0) | 2016.02.22 |
[노컷뉴스] 나의 짜릿한 골프여행을 책임질 발리 내셔널 골프장 (0) | 2016.02.17 |
[노컷뉴스] 코끼리 친구들과 함께하는 우리아이 발리 여행 (0) | 2016.02.12 |